집사 이야기
내가 너무 어른이 되었다는 말일까, 너무 서글픈 일이었다.
사업이 잘되면서 평소 못 사고 있었던 것들을 사기 시작했다. 그 중 하나가 닌텐도 스위치였는데 사실 흥미가 없다. 요즘 참 의욕이 없다. 그냥저냥 돈은 벌리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일이 없고 인생이 재미없다. 사람은 만나고 싶은데 굳이 만나야 하나 싶기도 하고, 너무 재밌게 했던 게임들이 하나둘 질려 흥미를 잃기 시작했다. 몇 년된 것 같다. 워낙 핏이 맞는 걸 찾기가 힘들어 흥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은데, 닌텐도 스위치 구매 하루만에 흥미를 잃어 막연했다. 예전만큼의 가슴떨림을 찾을 수가 없다. 예전에는 밤새서 일을 하던가 게임을 해도 너무너무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, 어느새 나는 게임에서 노가다를 하면서 이걸 왜 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시작했다. 그렇다고 의미있는 행동을 하고 사는 것도 아닌데 나..
2020. 9. 6. 22:13